들꽃 글방

안개 자욱한 길 위에서

들꽃 장광순 2024. 8. 31. 01:57
안개 자욱한 길 위에서 
 
 
              들꽃 장광순 
 
 
안개 자욱한 길을 걸어가도 
눈앞이 환히 밝아 오는 것은 
수수꽃다리 활짝 피어나던 계절
나에게로 와 준 聖從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꾸만 불러 보고 싶은 그대
서늘한 가슴에 따사로운 사랑
채울 수 있게 해 주는 그대
우그러진 마음에 평안을 
심어 주는 그대는
사랑의 기쁨이 되어
한없을 아픔이 밀려오는 날에도
미소 지을 수 있게 합니다    
 
길고 긴 생의 길에
보람이 되어 주는 그대 
 
그대를 위하여 오늘도
기도하며 소망을 적어봅니다    
 
건강하고 평안한
하루하루가 되기를  
 
에이는 바람 부는 날에도
따스한 봄 길이 펼쳐지기를
 
서글펐던 순간 바람에
날려 버리고 아름다운 그림
그려가는 나날이 되기를 
 
-시집 (들꽃 향기 머무는 길목) 중에서-
 
  • 참나리 /사진 : 이옥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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