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글방

비가 그쳤다

들꽃 장광순 2024. 9. 2. 17:20

비가 그쳤다

들꽃 장광순

반가운 이슬비 쪼르륵 쪼르륵
내리는 아침 포로롱 날아온
물총새 빙글빙글 춤사위 벌인다

재빨리 달려 나와 둘러서서
구경에 정신없는 양포동
터줏대감 야옹이네 가족

물총새 포로롱 포로롱
춤추다 날아간 자리
맴돌며 춤판을 이어가는데

쪼르륵 쪼르륵 내리던
이슬비가 사라졌다

물총새 빨강 양말에 홀딱
반해 꽁무니 따라간 건지

시집 (들꽃 향기 머무는 길목) 중에서


배롱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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